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의 VIP 대상 식음료 케이터링 컨설팅 및 운영
베스트셀러 <모두의 올리브>, <맛있는 샐러드는 드레싱에서부터> 출간
네이버 TV 온라인 요리 클래스 조회수 1위 달성
현재 서울과 제주도에서 Lena’s Table이라는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대기업 HRD 담당자로 다년간 교육하던 노하우들을 요리에 접목, 클래스와 책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들을 감각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프라이빗 케이터링 서비스를 컨설팅하고 운영하면서 요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의 결합에 대해 고민하며 차세대 요리연구가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르 꼬르동 블루는 요리 콘텐츠의 소비자였던 나를 제작자로 만들어준 터닝포인트이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요리를 시작하기 전 7년간 회사생활을 했어요. 지치고 힘들 때마다 저를 힐링 시켜준 게 바로 요리였죠. 친구나 가족들을 위해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고, 요리하는 과정이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처럼 설레었어요. 물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오랜시간 고민 끝에 르 꼬르동 블루를 선택해 요리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재학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좋은 기억은 무엇입니까?
르 꼬르동 블루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동기들과 Mise en Place(미장 플라스) 하는 시간이었어요. 미장 플라스는 프랑스어로 ‘한 자리에 두다’라는 뜻으로 요리에서는 재료 손질과 조리도구를 제자리에 놓는 것을 의미해요. 르 꼬르동 블루에서 셰프님 시연을 보고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시연 때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을 논의하기도 하고, 어려운 식재료들을 함께 손질했던 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서른이 넘어 요리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어요. ‘내가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일까’, ‘안정적인 회사 그만두었던 것이 잘 한 선택일까’ 늘 고민되었죠. 하지만 저처럼 경력 전환을 위해 요리를 시작한 동기들이 있어서 고민을 함께 나누며 극복할 수 있었어요. 함께 더 노력하고, 복습하고, 공부하면서 성장했던 시간들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떠오릅니다.
본인의 진로 발자취와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작년 하반기부터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의 F&B 케이터링 서비스를 컨설팅하게 되었어요. 브랜드의 시즌 컨셉에 맞게 미슐랭 1스타, 2스타 업장을 섭외하고, 메뉴를 조율하고, 조리와 서비스 직원들을 고용해서 VIP를 대상으로 식음료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미슐랭 셰프들과 브랜드 사이 커뮤니케이터로, 때로는 일부 메뉴를 실제로 디자인하는 세프로, 때로는 전체 테이블을 꾸미는 스타일리스트로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종합 예술로서의 요리를 체감하고 있어요.
요리를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르 꼬르동 블루에서 ‘트렌드’보다는 ‘기본기’를 제대로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요리를 배우기 시작할 때는 유행하는 메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레시피들을 쫓기 마련인데요. 그런 레시피만 쫓다 보면, 자신만의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 수 없어요.
저의 경우, 브랜드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면서 메뉴 개발할 일이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역 전통 요리들을 한 번씩 다시 둘러봐요. 그 지역에서 왜 그 요리가 나왔는지, 어떤 조합인지 유심히 보고 다양하게 변형해봅니다. 유래를 알고 변형하는 것과 변형이 많이 된 상태를 따라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또 고기, 생선, 향신료 등 각 재료들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들을 잘 익혔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맛있는 스테이크 소스를 개발하더라도 제대로 고른 고기를 시어링하고 레스팅하지 못하면 맛있는 요리가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르 꼬르동 블루는 기본기를 가장 잘 익힐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다양한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과 협업을 하다 보니, 미식이라는 것이 ‘맛’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늘 깨닫습니다. ‘맛’이 기본이기는 하지만 ‘아름다움’, ‘기분 좋은 환경’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 동반될 때 미식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꿈과 목표는 미식 경험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입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미술 작품과 협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것을 탈피해 새로운 경험을 만끽하고, 그리고 모인 경험들을 통해 각자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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