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다가 더 넓은 경험을 쌓고자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일반적인 실습 위주로 기술을 마스터하는 디플로마 과정이 아닌, 학사학위 과정을 선택하여 외식 창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비즈니스까지 배우고 돌아와 현재 망원동에서 베이커리 '더 바이글'을 운영하고 있는 동문님의 스토리를 만나 보세요.
르 꼬르동 블루의 어떤 캠퍼스, 어떤 과정을 졸업하셨나요?
프랑스 파리 르 꼬르동 블루에서 외식경영학과 학사학위를 졸업했습니다.
어떻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고등학생 때부터 집에서 홈베이킹하는게 취미였는데 그걸로 소소한 행복을 가졌어요.
여러 요리학교 중 르 꼬르동 블루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진로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고등학생 때 경제학 선생님이 원하는 대학교를 5개로 추려서 가고 싶은 대학교와 과를 선택하고, 그 곳에 가고 싶은 이유를 써오라고 하셨어요. 무난한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혹은 내가 좋아하는 제과제빵학과를 공부해볼까에 대한 고민이 좁혀졌고, 제 미래를 생각했을 때 그림이 그려지는건 제과제빵학과더라구요. 그래서 그 중에서도 유명한 르 꼬르동 블루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외식문화가 역사 깊이 뿌리 내려있는 프랑스 파리로 요리유학을 가고 싶었는데 마침 그 시기에 파리캠퍼스에 학사학위 과정이 새롭게 시작됐거든요. 또한 인터내셔널 클래스라 수업이 불어가 아닌 영어로 진행된다는 장점도 있어서 최종 결정하게 됐어요.
디플로마가 아닌 학사학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3 졸업 후 대학교를 고민하던 중 르 꼬르동 블루 파리에서 학사학위 과정이 런칭한걸 알게 되었는데요.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에서 공부하면 경험을 더 많이 쌓을 수 있고 디플로마는 보통 9개월 기간인데 학사는 3년동안 공부하는 거라 상대적으로 프랑스에서 더 오래 머물며 깊게 탐색하고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위 과정으로 입학하게 되었어요.
실제 수업을 들어보니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일단 수업 자체에도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어서 호텔경영 서비스, 식문화, 레스토랑 문화, 외식 문화 및 경영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사과정임에도 디플로마 학생처럼 요리, 제과, 제빵 수업을 한 달 씩 들으면서 실습 수업도 경험할 수 있었고, 와인 수업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재학 기간 동안 인턴십도 포함되어 있는데 프랑스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구요.
3학년 때는 파리 도핀대학교에서도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홍소이 동문이 졸업한 과정은 Bachelor of Business in Culinary Art 이며, 현재 전공은 Bachelor of Science Culinary Design Management로 개편됨.
파리에서 방과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요?
가고 싶었던 유명한 제과점이나 베이커리에 가서 새로 나온 메뉴들이나 디저트들을 사서 비교해 먹어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종종 가졌어요.
졸업 후 어떤 경험을 쌓아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 돌아와 바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조그만한 디저트가게로 시작해 주에뉘라는 디저트 칵테일 페어링 샵도 열었었고, 3번째 창업으로는 더바이글 베이커리를 오픈하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망원동에서 '더 바이글' 이라는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베이글(Bagel)에 익숙하지만, 저희는 바이글(Beigel)을 수제로 만들고 있습니다.
Beygl(Beigel 바이글)이란, 폴란드의 유대인들로부터 시작되었고, 영국으로 이주한 이들에 의해 지금의 Beigel(바이글)이 되었고, 미국으로 이주한 이들에 의해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만큼 다양한 첨가물이 더해져 지금의 Bagel(베이글)이 되었답니다.
저희 더바이글은 베이글의 조상인 정통 바이글을 만들고 있습니다. 밀가루, 꿀, 소금, 물, 효모 정말 제빵에 기본이 되는 최소한의 재료만을 사용하여 반죽과 발효의 과정에 대한 노하우로 정통 Beygl(바이글)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변형된 빵들과 과도한 크림이 들어간 빵들이 많은데 사실 프랑스에서는 이런 빵들을 찾아볼 수 없거든요. 더바이글은 이런 빵들 사이에서도 전통과 맛을 잃어버리지 않게 베이글을 중점으로 유럽 전통 빵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몸에 좋은 빵들을 활용해 매일 먹어도 건강하고 맜있는 샌드위치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르 꼬르동 블루에서 배운 것이 실무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학사과정 수업 중에 레스토랑 Floor plan을 엄청 많이 만들었는데 나중에 창업할 때 인테리어적인 부분에서 학교에서 무한 수정하고 만들었던 그 플랜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또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손님들이 맛있어서 또 와주시고 단골 손님이 되면 이 보다 더 기쁠 수가 없습니다. 손님들이 보통 2-3번 이상 오시면 얼굴을 까먹지 않은 편이라 말을 제가 먼저 걸면 손님들도 좋아해주시고 가끔씩 선물도 주시고 그럴 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답니다!
일하실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보통 인스타그램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이디어들을 바로 바로 볼 수 있는 곳이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제빵 메뉴는?
발효종이 들어간 빵들을 좋아하는데요, 예를 들어 사워도우나 깜빠뉴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바이글을 제일 좋아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망원점을 기점으로 강남에 2호점을 오픈하고 싶어요.
요리유학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가보세요.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값어치 있고 더 다양한 영감과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습니다.